내 삶의 이야기

똥파리와 드라이브를...

수목 baram 2008. 4. 23. 23:27

      2008. 04. 23 똥파리와 드라이브를... / 수목 운전하는 내내 눈앞에서 알짱거리는 똥파리 녀석, 무임승차를 했으면 쥐죽은 듯이 숨어서 지낼 것이지 제 놈이 내 각시라도 된 양 나 잡아봐라 하며 오도방정을 떤다. 창문 열고 쫓아낼라 치면 나갈 듯 말듯 애간장을 태우고 때려잡으려고 손바닥 날리면 잡힐 듯 말듯 약을 올려대고 가던 길 멈추고 찾아보면 꼭꼭 숨어버리는 영악한 똥파리 녀석, 숨바꼭질 놀이에 지쳐 두 손들고 항복을 선언하니 운전대로 계기판으로 창문으로 제 세상을 만난 듯 설쳐대더니 제풀에 지쳤는지 잠이라도 자는지 어디론가 사라져 조용해졌구나. 마음에도 없는 동승이지만 이제 한배, 아니 한 차를 탔으니 차비는 걱정하지 말고 목적지까지 조용히 가자꾸나. 이 징글징글 더럽고 대책 없는 똥파리 녀석아!